트럼프 미디어도 비트코인 쪽박…6000억 적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0일, 오전 10:3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기업 트럼프미디어가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올 1분기 6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는 올 1분기 순손실이 4억 590만 달러(약 5948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미디어의 적자는 비트코인 탓이 크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비트코인 35억달러(약 5조 1292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하던 지난해 7월엔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10만 8519달러(약 1억 6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초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고,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약 1억 300만원) 이하인 시점에 2000개를 매도했다. 회사는 손실의 대부분이 디지털 자산과 주식 증권의 미실현 손실과 미지급 이자, 주식 보상 등에 따른 비현금성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여전히 9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 달러 수준이다.

주가 하락세와 부진이 겹치면서 트럼프 미디어 최고경영자(CEO)였던 데빈 누네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4월 22일 사임했다. 2022년 100달러를 넘봤던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현재 8.9달러 수준으로 고점대비 90% 이상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트위터(현재 엑스)에서 지지자들을 선동하다 수차례 경고를 받은 뒤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계기로 계정을 정지당했다. 이후 자체적으로 트루스 소셜을 출범하고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트럼프 미디어를 설립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가상화산에 큰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도 비트코인 채굴·비축 기업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공동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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