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發 유가 급등에 횡재…아람코 이익 26% 급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0일, 오후 05:3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 및 정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아람코 본사.(사진=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10일 올 1분기 조정순이익이 336억달러(약 49조2400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311억6000만달러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급증한 1154억9000만달러(약 169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한 뒤 3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및 디젤, 항공유 등의 가격도 상승한 덕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원유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가격 상승이 이를 넘어섰다.

아람코에 따르면 1분기 원유 평균 판매가격은 배럴당 76.9달러로 전년동기 76.3달러, 전분기 64.1달러보다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최대 가동 용량인 하루 70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현재 이 가운데 500만배럴이 수출되고 200만배럴은 사우디 내 정유시설로 공급된다. 동부 대형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 항구 도시 얀부까지 아라비아반도를 횡단하는 1000㎞ 길이의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대비해 건설됐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동서 파이프라인은 핵심적인 원유 공급 동맥으로서, 세계 에너지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운송 제약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지난 3월에는 하루 360만배럴, 4월에는 하루 400만배럴을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람코는 동서 파이프라인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아람코의 유조선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를 끈 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올 1분기 배당금을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219억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 최대주주는 지분 81.5%를 소유한 사우디 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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