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戰 못 끝내고 중국행…셈법 복잡해진 트럼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후 06:5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끝내지 못한 채 이달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9년 만에 만날 전망이다. 방중 전 이란 전쟁을 종식하고 미·중 경제 현안에 집중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틀어지면서 미국의 협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고농축 우라늄 일부 희석 후 저장, 핵시설 해체 불가, 이란 해상 봉쇄 해제 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제안을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의지는 드러냈지만 고농축 우라늄 완전 반출과 핵시설 해체를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이달 13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종전 협상은 타결점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리멸렬한 대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방중 카드라는 돌파구를 선택했지만 경제 현안에 이어 안보 변수까지 끼어들며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국은 이란 전쟁을 대미 협상력 강화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어 양 정상 간 상당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압둘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도 이날 “어떤 합의도 반드시 중국과 같은 강대국의 보증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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