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트럼프 행정부는 동시에 미국 축산농가의 자금 조달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청(SBA)을 통해 미국 목장주들에 대한 대출과 자본 접근성을 확대하고, 멸종위기종보호법(ESA)에 따른 회색늑대·멕시코늑대 보호 규정을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또 미 농무부가 가축 전자 귀표 부착을 의무화한 규정 등 일부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쇠고기 가격 안정과 축산업 지원을 위한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는 대표 식품인 쇠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계란과 우유 등 일부 식품 가격은 최근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쇠고기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진 쇠고기 가격은 5년 전보다 약 40% 급등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소 사육 규모는 현재 75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격 급락과 가뭄으로 인한 초지 훼손 등이 겹치면서 목장주들이 사육 규모를 줄인 영향이다. 이후 쇠고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국 축산업계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축산단체들은 값싼 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가 미국 목장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월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 확대를 허용했을 때도 업계 반발이 나온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쇠고기 소비량의 약 20%는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육가공업체들과 햄버거 제조업체들은 이미 브라질·호주산 쇠고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미국의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사상 최대인 약 60억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국인 브라질이 최대 수혜국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브라질산 쇠고기는 연간 6만5000톤(t)까지는 낮은 관세가 적용되지만 이를 넘으면 26% 관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1월에 해당 한도를 소진했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브라질의 대미 쇠고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일부 관세 정책을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식품 상당수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했고, 목재·가구 관세 인상도 연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