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감수한 덕에 성과"…MS 나델라, 머스크 소송 법정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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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전 08:56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한 초기 투자로 920억 달러(약 135조원)의 수익을 목표로 했다는 사실이 내부 문건을 통해 법정에서 공식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재판에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4년 4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MS 빌드 AI 데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출석해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했다. 이 자리에서 2023년 초 작성된 MS의 내부 기획 문건이 공개됐고, 920억 달러 수익 목표가 담겨 있었음이 드러났다. 나델라 CEO는 “리스크를 감수했기 때문에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MS는 2023년 초까지 오픈AI에 총 약 13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했다. 이후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올해 3월 말 기준 8520억 달러(약 1255조원)로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MS가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는 약 1350억 달러(약 199조원)로 평가됐다.

머스크는 지난 2024년 소송을 제기하며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이 ‘인류 이익을 위한 비영리’라는 창립 사명을 저버리고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MS가 이 과정을 방조했다고도 주장했다. 오픈AI와 올트먼, 브록먼, MS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의 주장이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띄우기 위한 근거 없는 괴롭힘이라는 것이다.

MS와 오픈AI의 관계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양사는 파트너십 조건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AI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오픈AI가 지배구조를 영리 법인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MS는 오픈AI 지분 27%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사티아 나델라(왼쪽)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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