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문 앞둔 中 “협력 늘릴 수 있어, 대만은 건들지 말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후 02:4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하루 앞두고 중국측이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다. 오는 14일 예정된 미·중 정상 회담에선 중동 분쟁을 포함해 경제무역 현안과 대만 문제까지 폭넓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측은 협력을 늘릴 수 있다면서 순조로운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대만 문제에 대해선 ‘레드라인’으로 지목하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인근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2일자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두고 “최근 관심은 국제사회가 중·미 관계에 대해 갖고 있는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며 “양국 간 관계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할 때 세계 안정과 발전이 보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2017년 이후 9년 만임을 언급한 환구시보는 그간 양국 관계와 국제 정세가 중대한 변화를 겪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중·미 협력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대립은 양측에 해를 끼친다는 논리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양자 관계 중 하나인 중·미 관계의 전략적 안정성 유지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커지고 있다”면서 2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양국 정상이 한차례 대면 회담과 수차례 전화 통화하며 소통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양국이 ‘문제 목록’을 줄이고 ‘협력 목록’을 늘릴 수 있다면서 “양국 간 안정적이고 건강한 경제무역 관계는 시장 신뢰를 높이고 세계 경제를 안정과 회복으로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법 이민, 통신 사기, 자금세탁, 인공지능(AI), 감염병 근절 분야에서 협력 전망이 강하고 식량·에너지 안보 등에 대한 노력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은 미국과 관계에서 일관되게 긍정적이고 개방적이며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미국에 대해선 평등, 존중, 상호 이익의 원칙을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차이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환구시보는 “만약 중·미 관계가 제로섬 사고방식으로 처리되고 미국이 중국을 완강히 적대국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방향을 잃고 궁극적으로 양측 모두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됐으며 양국 관계에서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하는 것은 미국의 국제적 의무이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면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과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인식해야 할 점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대만 독립’에 대한 명확하고 명확한 반대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올해는 중·미 관계에도 중요한 해이며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양국과 세계에 더 긍정적인 소식을 가져와 2026년을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 발전의 중요한 해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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