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베이징의 미국대사관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인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는 한 중국인 여성은 “일상적으로 미국대사관 쪽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늘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온다던데”라고 말하니 그는 짐짓 놀라며 “그런가? 그건 몰랐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징 내 특급호텔 입구에 대형 가림막이 설치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호텔의 위치는 미국대사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박 장소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대사관과의 거리, 현재 보안 상태 등을 볼 때 이곳에 묵을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보통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내빈은 댜오위타이(조어대)에 묵지만 미국 대통령은 통상 해외 방문 시 보안 등을 이유로 자국 소유 호텔을 이용하는 때도 잦다”며 “해당 호텔 역시 캐나다에 본사가 있는 북미 계열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댜오위타이에 묵을 가능성도 있다. 댜오위타이는 198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부시 대통령 등도 숙박했던 장소로 의미가 깊다. 미국대사관과 인근 호텔을 떠나오는 14일 미·중 정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톈탄공원(천단공원)을 갔다. 가는 도중 시내 곳곳은 바리케이드로 통제하고 있었다. 평소 배를 타거나 수영 등 물놀이를 즐기던 하천인 량마허도 통제해 관광객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텐탄공원 정문은 ‘13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간판을 앞에 두고 폐쇄한 상태였다. 만약 표를 구매했다면 환불해주겠다는 공원 측 설명도 있었다. 중국 내 톈탄공원 온라인 표 판매처에서도 ‘15일부터 예약 가능’이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정문 주변엔 경찰차와 소방차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대형 세단들과 장비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버스들이 줄을 서 입장하고 있었다. 정문 옆에는 보안 검색대도 마련됐다. 관광객들이 정문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는데 일부 사람들이 입구를 사진 찍으려 하자 경비 인력이 제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중 정상이 오는 14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톈탄공원이 13일 통제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13일 중국 베이징 미국대사관 앞에 경찰차 등이 대기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