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레브라스
애초 세레브라스는 2800만주를 주당 115~125달러 범위에서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정 물량의 20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리자 공모 주식수와 공모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세레브라스는 주관사단에 공모가 기준으로 최대 450만주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30일간의 권리도 부여했다.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씨티그룹·바클레이스·UBS인베스트먼트뱅크가 공동 주요 주관사를 맡았으며, 미즈호와 TD카웬이 공동 장부관리인으로 참여했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시장에서 고성능 AI 모델 구동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한다. 핵심 기술은 웨이퍼 한 장 전체를 AI 칩 하나로 제작하는 웨이퍼규모엔진(WSE·Wafer-Scale Engine)이다. 최신 버전인 WSE-3는 주요 GPU 칩 대비 58배 큰 면적을 가지며, 주요 오픈소스 모델 기준 GPU 대비 최대 15배 빠른 추론 속도를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세레브라스 칩은 AI 모델 훈련보다 사용자 질의에 실시간 응답하는 ‘추론’ 연산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업계의 무게중심이 모델 훈련에서 모델 배포·운용으로 이동하면서 추론 특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세레브라스의 지난해 매출은 5억1000만달러(약 7615억원)였다.
세레브라스 상장은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길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추론 시장을 겨냥한 대안 칩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AI 반도체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에도 세레브라스의 기업 가치 평가 수준과 이후 주가 흐름은 주목할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레브라스의 웨이퍼규모엔진 제품 모습 (사진=세레브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