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 퍼거슨 현대차 워싱턴 DC 사무소장 (사진=페이스북)
퍼거슨은 공화당 소속 전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시장을 지냈다. 웨스트포인트는 기아가 2009년 미국 첫 생산공장을 세운 지역이다. 그는 2016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2024년까지 활동했다.
퍼거슨은 이메일 성명에서 “새로운 직업적 기회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회사 방향성과 관련한 의견 충돌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에서의 경험에 매우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사의 강력한 지지자이자 우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현대 투싼과 기아 텔루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미국 내 4위 자동차 업체로 올라섰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와 공급망 현지화 압박으로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현지화를 위해 총 260억달러 규모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관세 부담이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블룸버그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퍼거슨은 미국 정부 관계자 및 정책결정자들과의 협력 강화에 중요한 리더십을 제공했다”며 “헌신과 지속적인 기여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향후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현대차 합류 직후 민감한 외교 현안도 겪었다. 지난해 미국 연방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475명을 구금했다.
당시 구금된 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 생산시설 구축 지원을 위해 단기 비자로 합법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이 사건은 한미 간 외교 문제로 번졌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현대차 측에 사과했다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