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신뢰 잃는 동안 영항력 키워…新조공 시대 열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7일, 오후 01:5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LP 설립자. (사진=AFP)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동맹국 사이에서 유사시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울 의지가 있는 글로벌 강대국으로서 신뢰를 잃고 있는 반면 중국은 부와 영향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약 80개국에 750개 기지를 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 유사시 자국을 도와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면서도 “각국이 점점 더 ‘미국이 우리를 위해 싸워줄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에서 이길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다른 나라를 정복하거나 점령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각국 대통령과 총리들이 중국을 방문해 인정해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조공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과거의 억압적인 지배 시스템이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 힘의 차이를 인정하는 공존 구조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달리오 회장은 “여러 지도자들이 중국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다른 나라를 상대할 때 중요한 것은 그것이 당신의 무역과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다. 우리는 지금 상대적 힘이 중요한 조공 체제와 같은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나흘 만인 오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 중국이 일주일 사이에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연이어 맞이하는 것이다.

달리오 회장은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통화 가치가 위험에 노출되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동성과 금을 포함한 분산투자가 요구되는 격동의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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