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관 역할을 하는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대만대표부)의 알렉산더 유이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대만에 대한 ‘6대 보장(Six Assurances)’을 약속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를 언급하며 미국의 대만 무기 지원이 전쟁 억지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6대 보장에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관련 사안을 사전에 중국과 협의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알렉산더 유이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대만대표부) 대표(사진=AFP)
이와 관련해 유이 대표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만해협에서 현상 유지”의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전쟁을 막고 싶다면 대만이 강해져야 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필요한 무기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에게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며 “그래야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고 미국도 9500마일 떨어진 곳까지 군대를 보낼 필요가 없어진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대만 정책과 관련해 “대만해협에서의 현상 유지를 원하며,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9500마일 떨어진 곳에서의 전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만이 독립 선언을 하지 않는 것이 대만해협에서의 현상 유지를 위한 요건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상황이 현 상태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누군가 미국이 우리를 지지하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이 대표는 대만이 문인 것처럼 보는 견해를 반박했다. 그는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중국”이라면서, 중국을 침입자에 비유했다. 그는 “비유하자면 침입자들이 우리 집에 들어오려 하고 우리는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중국이 대만 무기 판매에 반대하는 것은) 침입자가 우리가 보안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자기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불평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이건 행정부 시절 미국이 대만에 제공한 ‘6대 보장’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유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과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매우 분명히 말했다”며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1979년 이후 모든 행정부를 거치며 대만관계법에 따라 일관되게 대만에 무기를 제공해왔다”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계속되는 것이 미국과 대만 모두의 이익이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의 통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한쪽의 이야기만 들었다”며 “대만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중국의 공격성에 맞서 버텨온 국가의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 상황은 대만에 민진당(DPP)이 집권하면서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 대만이 수립된 이후 77년간 계속돼온 일로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선인 시절 차이잉원 전 총통과 통화한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