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증세’ 맘다니 뉴욕시장…JP모건·골드만 CEO 만나 진화 나선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9일, 오전 04:2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부유층 증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월가 거물들과 잇따라 만나며 재계 달래기에 나섰다. 증세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기업 이탈 우려를 차단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각각 개별 회동할 예정이다.

34세의 민주당 진보 성향 정치인인 맘다니 시장은 최근 뉴욕 주요 기업 경영진과 연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주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났고, 최근에는 뉴욕 시청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그릭요거트 업체 초바니 경영진과도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동은 맘다니 시장이 부유층 증세와 고가 세컨드하우스 과세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세제 개편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그는 뉴욕의 초고가 주택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을 높여 재정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와 부동산 업계의 반발은 거세다. 특히 뉴욕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는 두 번째 주택에 대한 신규 세금이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자산가들의 뉴욕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뉴욕 금융산업을 상징하는 대표 기업이다. 금융업은 뉴욕시 경제와 세수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JP모건체이스만 해도 뉴욕시에 2만4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에 따르면 월가는 2024~2025년 뉴욕주 전체 세수의 약 19%를 차지했다. 최근 월가 보너스 증가에 힘입어 뉴욕시는 지난해보다 9100만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뉴욕 증시 강세도 시 재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약 8% 상승했다. 헤지펀드 시타델 등 대형 금융기업들도 뉴욕에 대규모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달 고가 세컨드하우스 세금 도입을 홍보하는 영상에서 켄 그리핀 시타델 CEO가 보유한 맨해튼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2억3800만달러 펜트하우스를 대표 과세 사례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리핀은 해당 발언을 두고 “소름 끼치고 이상하다”고 반발했고, 시타델 측은 맨해튼 미드타운 신규 개발 프로젝트 축소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맘다니 시장은 “그리핀 측에도 접촉했다”며 “뉴욕의 여러 기업 지도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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