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와 쿠바 관련 행정부 논의에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미국의 각종 압박에도 불구하고 쿠바 지도부가 정치·경제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옵션을 전보다 더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쿠바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경제적·외교적 압박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이와 비교하면 압박 수위가 점점 강해지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의료비 부담 완화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중남미를 관할하는 미국 남부사령부는 최근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을 대비해 계획 초안을 만들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당국자는 “군 통수권자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국방부의 일”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일 악시오스는 쿠바가 최근 이란과 러시아로부터 드론 300여기를 확보,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공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소식을 두고 미국 측이 ‘쿠바가 위협적이다’라는 인식을 만들고 향후 군사 행동의 명분을 쌓기 위해 일부러 이 같은 내용을 흘린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군사작전 감행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핵심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쿠바 문제를 다뤘던 전직 고위 관리 브라이언 라텔은 “미국이 비교적 제한적인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실제 성과를 다시 과대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