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단지 내 강당에서 의료비와 의료 접근성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그러나 이 조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쓰레기”라고 일축한 기존 제안에서 실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로이터의 평가다.
◇걸프 3국 요청에 트럼프 선회…“폭격 없이 합의하면 기쁠 것”
변화는 오히려 미국 측에서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이 “매우 좋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공격 유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들을 폭격하지 않고도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유일하게 평화 협상을 개최한 파키스탄이 이번에도 중재자로 나서 이란의 새 제안을 워싱턴에 전달했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양측이 계속해서 목표를 바꾸고 있다”며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美, 동결자산 일부·핵활동 감독 수용 시사…핵심 쟁점은 여전
한 달째 교착 상태인 협상에서 일부 긍정적 신호도 나왔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 가운데 4분의 1을 먼저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은 전액 반환을 요구하고 있어 간극이 여전하다.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하에 이란의 일부 평화적 핵 활동을 허용하는 방향에서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그러나 미국은 어떤 합의 내용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익명을 조건으로, 협상 중 대이란 석유 제재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는 이란 타스님 통신의 보도를 부인했다.
◇휴전 유지되지만…이란 핵·미사일 능력 건재
미·이스라엘의 공습은 지난 4월 초 휴전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이란에서 수천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스라엘은 이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민병대를 추격해 레바논을 침공, 수천명을 추가로 살해하고 수십만명을 강제 이주시켰다. 이란의 반격으로도 이스라엘과 걸프 주변국에서 수십명이 사망했다.
휴전은 대체로 유지되고 있으나 이라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을 향한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등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세운 전쟁 목표(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 미사일 능력 파괴, 역내 대리 민병대 지원 차단)는 아직 달성되지 않았다. 이란은 무기급에 근접한 농축 우라늄 비축분과 미사일·드론·대리 민병대를 통한 위협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엔겔랍 광장의 모습.(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