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멈추면 대한민국 멈춰...선거보다 반도체가 중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4:58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반도체가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춘다.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막겠다.”

총파업 사태를 막겠다며 지난 18일부터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선거보다, 그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파업 기로에 선 삼성전자 노사의 대타협을 촉구하며 지난 18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
삼성전자 임원을 역임한 양 후보는 누구보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닌 위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정부 추산 피해만 100조원”이라며 “(총파업을 실현하면) 수많은 제품을 폐기하게 되고 국제 공급망 안에서 삼성의 신뢰도는 추락하게 된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은 다른 경쟁사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파업이 향후 반도체 패권 다툼에서 미칠 영향까지도 우려한 것이다.

양 후보의 이같은 외침에도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전까지 진행한 2차 사후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에 돌입한다.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단식에 돌입한 양 후보의 칩거도 더 길어질 전망이다.

양 후보가 바라본 경기도의 최대 현안은 역시 ‘경제’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억원’ 달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 후보는 “제 선거 슬로건이 ‘돈 버는 경기도’이다. 도민 1인당 GRDP 1억원, 1억원 이상 고연봉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경기도의 1인당 GRDP가 4700만원이니 이걸 2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GRDP를 현재 650조원에서 750조원으로 늘려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면 4년 내 350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4년 전부터 대한민국에 시가총액 1000조원 기업 2개가 나온다고 했다”며 “삼성전자는 시총 1000조원을 넘었고 하이닉스도 800조원에 육박한다.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AI)·로봇·도심항공교통(UAM) 통합 클러스터, 경기북부 과학기술평화특별도 프로젝트 등을 내건 양 후보는 “내 공약은 기업 하나의 실적을 키우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대만식 AI·반도체 기반 고부가 생산성 성장 구조를 경기도에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파업 기로에 선 삼성전자 노사의 대타협을 촉구하며 지난 18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개혁신당 조응천 등 상대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만의 경쟁력을 묻는 말에는 ‘산업전문가’라고 단언했다. 그는 “나는 매년 내 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전시회(CES)에 다녀오는 사람”이라며 “그분들은 산업에 관심이 없다보니 매번 법률 얘기만 한다. 이번 선거는 산업전문가 대 법률기술자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양 후보는 “당선되면 곧바로 국제기준에 걸맞는 ‘경기도형 원스톱 행정 패스트트랙’을 가동하겠다”며 “세계 첨단 기업들이 인허가 절차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도지사 직속 규제타파 특위를 신설해 기업 유치부터 공장 착공까지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젠슨 황, 일론 머스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Governor 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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