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남부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 V3 발사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사페이스X)
스타십 로켓은 1단 추진체 슈퍼헤비와 2단 우주선 스타십으로 구성된 완전 재사용형 초대형 발사체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통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스타링크 위성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화성 식민지 건설과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스타십이 향후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 인프라를 우주 공간으로 확장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목표 기업가치로 거론되는 약 1조 7500억 달러 역시 이러한 미래 사업 비전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프랑코 그란다 선임 연구원은 “이번 시험비행은 IPO 이전 스페이스X에 남아 있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며 “투자자들은 스타십 개발 진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장거리 우주비행 능력 개선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슈퍼헤비 부스터에는 개량형 랩터 엔진 33기가 탑재돼 기존보다 더 큰 추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단 스타십 역시 우주 공간 도킹, 궤도상 연료 보급, 장거리 기동 성능 등이 강화됐다. 새로운 발사대에서 이뤄지는 첫 발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스페이스X는 더 강력해진 로켓 성능에 맞춰 스타베이스 내 신규 발사 시설을 구축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에서 기체 회수까지 시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대신 귀환 과정에서의 제어 비행과 착수 직전 감속 연소 등 핵심 기동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슈퍼헤비 부스터는 발사 약 7분 뒤 멕시코만에 착수하고, 스타십 본체는 약 1시간 뒤 인도양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험비행이 성공할 경우 “스타십이 상업화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스페이스X의 주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향후 시험비행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는 재사용형 우주선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비행 후 회수 여부가 될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1년 스페이스X와 3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스타십을 이용한 달 착륙 임무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2028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역시 2030년 유인 달 착륙을 추진 중이어서 스타십 발사 성공은 미·중 우주 패권을 가를 핵심 축 중 하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