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에너지 협력 공고히…푸틴 “중국에 연료 안정적 공급”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5:4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러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안보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과 에너지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 후 열린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20일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국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러가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천연가스, 석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이런 모든 연료를 안정적으로 중단 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과 회담에서도 중동 문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자원 공급자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책임 있는 소비자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러 회담에서 에너지 협력은 주요 의제로 지목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 관련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에서 몽골을 지나 중국까지 이어지는 대형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세부적 사항을 조율해야 하지만 전반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중국측도 이날 회담에서 에너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란) 전쟁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시급하고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으며 협상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기 휴전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산업·공급망의 원활한 흐름, 국제 무역 질서에 대한 간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이뤄지는 결제를 자국 통화로 전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사실상 모든 러·중 수출입 거래가 루블화와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부 영향과 세계 시장의 부정적 추세에서 안정적인 상호 무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법 수호에 있어서 연대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중요한 안정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으 또 “러시아가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베이징 방문 중 시 주석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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