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AI인력 더 뽑고 은행원 줄일 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3:2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월가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JP모건은 인공지능(AI) 전문가를 더 많이 뽑고 전통적인 은행원을 더 적게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21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 차이나 서밋’ 행사 현장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갖고 “장기적으로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겠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AI 인력을 더 많이 채용하고 은행원은 덜 채용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생산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다이먼 CEO의 이번 발언은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인 인력 개편 흐름을 대변한다. 글로벌 금융권에선 AI 도입에 확산으로 정보기술(IT) 지원 및 운영·관리 분야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력 감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다이먼 CEO는 다른 은행 CEO들과 달리 비교적 신중한 어조로 변화를 예상했다. 그는 AI로 인한 전환은 대규모 해고보다는 자연스러운 인력 변동을 통해 상당 부분 관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백오피스(지원부서) 업무를 넘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모든 고용 계층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동시에 고객 대면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먼 CEO는 “JP모건의 연간 이직률이 약 10%로, 매년 2만 5000~3만 명 정도가 퇴사하고 있고, 직원 재교육, 재배치, 조기 퇴직 패키지 제공을 통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I 확산에 따른 금융권 인력 구조 재편 흐름은 업계 전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보험업 업무 시간의 약 30%가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씨티그룹은 전체 은행권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AI 등 기술의 영향을 받아 대체되거나 업무 방식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이먼 CEO는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면, 우리 사회가 그 결과를 깊이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AI 확산 국면에서 기업들이 효율성만 좇는 우를 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실제 최근 금융권 경영진들이 기존 인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하면서 반발을 샀다. 최근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CEO는 향후 4년간 백오피스 부서 인력 약 8000명 감원 계획을 밝히면서 “저부가가치 인적 자본”을 기술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골드만삭스그룹의 존 월드론 사장도 전통적인 백오피스 업무를 자동화에 적합한 “인간 조립 라인”이라고 묘사해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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