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 기술주 환호…亞증시 상승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3:4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붐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가 급등했다.

21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AFP)
블룸버그에 따르면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 급등한 7815.59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3.1%, 3.4% 상승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만 전날보다 0.6%대 내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증시를 끌어올린 배경은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와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소식 등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7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12개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 안에 피지컬 AI 및 로봇 공학 분야가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코스피지수는 3월 초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픈AI와 ARM 지분을 소유한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도 이날 도쿄 증시에서 전날보다 20% 급등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단숨에 되돌린 수준이다. AI 낙관론과 오픈AI 및 SB에너지가 미국 시장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를 끌어올렸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도 주가가 전날보다 10%대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0조엔(약 284조원)을 돌파했다. 키옥시아는 소프트뱅크그룹에 이어 시총 4위권으로 올라섰다.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가 데이터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읽어내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반도체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도 이날 5%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 주가는 타이베이 증시에서 2%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있다고 언급한 것도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란 외무부는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미국의 새 종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베 첸 밴티지글로벌프라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인한 AI 안도감에 아시아 기술 시장이 상승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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