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이는 과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돈이 넘쳐나 국채를 사려는 자금이 많아 금리가 낮게 유지됐지만, 최근에는 정부 부채 확대와 전쟁 비용, 인공지능(AI) 투자 붐 등으로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내 자금 여유가 줄어들고 금리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채권 금리는 오를 수 있다”며 “사람들이 금리는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JP모간 같은 회사들은 금리 상승과 하락 양쪽 상황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은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이 중동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장기 국채는 국제유가 상승과 재정적자 우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가 맞물리며 압박을 받아왔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일본·영국·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장기채 보유에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이번 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2년물 금리 역시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과 미국 재정적자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 전쟁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추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확실시하고 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시장이 올해 말까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다이먼 CEO는 미국 재정 문제도 우려했다. 그는 “미국 정부 부채는 30조달러에 달하고 평균 금리는 3.5% 수준”이라며 “지금도 이보다 낮은 금리로 차환(refinancing)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올해 추가로 2조달러 규모의 차환을 해야 하지만, 문제는 언제 시장이 이에 겁을 먹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투자자들이 장기채를 보유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용시장 충격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이먼 CEO는 “금리는 훨씬 더 오를 수 있고 신용스프레드(credit spreads) 역시 더 벌어질 수 있다”며 “결국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