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가 인용한 바이낸스 내부 컴플라이언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사업가 바박 잔자니가 운영하는 네트워크는 바이낸스를 통해 지난해 12월까지 2년 동안 단일 거래 계좌로 8억5000만달러(약 1조 2800억원) 규모의 거래를 했다. 잔자니의 연인과 여동생 등 그의 측근들이 동일한 기기를 통해 추가 계정을 운영했다.
이란 사업가 바박 잔자니(사진=AFP)
전문가들은 해당 거래가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보고서에도 바이낸스 조사관들 역시 해당 계좌들을 이란 정권에 자금을 대기 위한 자금 세탁으로 평가했다. WSJ는 “이 막대한 금액은 바이낸스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금융 동맥으로 사용돼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등 서방의 제재 아래 이란은 우회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TRM랩스는 지난해 이란인들이 100억달러(약 15조원)가 넘는 가상자산 거래를 했다고 추산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2017년 출범 이후 이란 가상자산 자금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해왔다고 WSJ는 평가했다. 바이낸스 출범 초기에는 신분증 없이도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바이낸스는 2021년 의무 신원 확인을 시작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해당 정보가 부정확하며 제재 대상이던 개인이나 디지털 지갑과의 어떤 거래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플랫폼 내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며, 2024년부터 최고 수준의 준수 프로그램을 혁신하고 구축해왔다”며 “우리는 전 세계 법 집행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금융 범죄를 탐지, 예방, 그리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2월 WSJ는 회사 내부 문서와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2024~2025년 사이 바이낸스를 통해 약 17억달러(약 2조 5000억원)가 이란 연계 네트워크로 이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