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JP모건은 사모펀드 자산을 담보로 한 이른바 순자산가치 대출(NAV loan·Net Asset Value loan) 관련 리스크 이전 방안을 놓고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여기에는 해당 대출을 대차대조표에 그대로 남겨두면서 잠재 손실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위험 이전’(risk transfer) 거래가 포함된다. 해당 자산에는 북미, 유럽, 중동 지역의 사모펀드와 연계된 수십 건의 대출이 포함돼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근처 황소상.(사진=AFP)
소식통에 따르면 이 거래를 통해 JP모건은 40억달러가 넘는 순자산 가치 대출 풀 가운데 최대 12.5%에 해당하는 손실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대출 풀에서 향후 손실이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손실을 흡수하는 대신 10%대 초반의 수익률을 제시되는 구조다. 거래 조건은 아직 논의 중이며 바뀔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앞서 FT는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도 동일한 방식을 활용해 상장 사모신용 펀드에 제공한 대출 관련 위험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주거나 성장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기 위해 순자산가치 대출을 활용해왔다. 해당 대출은 펀드가 보유한 기존 투자자산의 시장가치를 담보로 하는 대출이다. PE 운용사가 특정 포트폴리오 기업 하나가 아니라 펀드 전체 자산을 담보로 받아 기초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많은 대출기관은 이를 낮은 위험의 대출로 간주한다. 일반적으로 운용사들은 펀드 자산의 최대 4분의 1 정도까지를 담보로 차입한다. 하지만 최근 투자 회수 부진과 기술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이러한 차입에 크게 의존해온 운용사들에 부담이 됐다.
얼라인번스타인에 따르면 현재 약 1000억달러 규모인 순자산가치 대출 시장은 2030년까지 35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자산가치 대출 사용이 늘어나면서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규제당국은 기초 자산인 비상장 기업들이 이미 상당한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PE 펀드가 이들 자산가치를 담보로 다시 차입하는 ‘레버리지 위의 레버리지’ 구조를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