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APEC 통상장관회의…여한구 "공급망 위기 힘 모으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2일, 오후 07:01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중국 쑤저우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공동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오른쪽)와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2~23일 중국 쑤저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공동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렸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중동발 공급망 위기 대응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의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심화 속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결속과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APEC은 한국과 미국,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 21개 회원이 참여한 경제체다. 미국, 러시아, 호주 같은 자원 부국도 있지만 한중일 등 아시아권 국가 대부분은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 본부장은 회의에서 중동전쟁이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여러 APEC 국가의 불안을 초래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려냈다고 평가하며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회원국간 긴급회의를 열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구체적 플랫폼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번 사태가 에너지 전환 필요성을 재인식한 계기가 됐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연계, 탄소크레딧 협력 등 부문에서 협력하자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이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무역 체제 복원을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그는 올 3월 카메룬에서 열린 제14차 (WTO 각료회의에서 디지털 경제의 안정성을 위한 전자적 전송 무관세(모라토리엄) 관행 연장이 무산된 데 유감을 표하며, 이를 영구적으로 연장하기 위한 APEC 회원국의 공감대를 당부했다. 또 한국·칠레가 공동 의장국으로서 논의를 주도해 온 투자원활화협정(IFDA)의 WTO 체제 편입이 앞서 166개국 중 1개국의 반대로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하며 조속한 발효·이행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도 나섰다.

그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릭 스와이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등 12명의 주요 인사와 면담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측엔 핵심광물 등에 대한 수출통제 신속·통용 허가 확대를 통한 기업의 예측 가능성 확보를, 미국 측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른 강제노동·과잉생산 대응 조치와 관련한 양국 통상환경 안정화 필요성을 요구했다.

여 본부장은 “전례 없는 위기상황은 예측 가능한 지역주의의 중요성을 키운다”며 “‘개방적 협력을 위한 실용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하나의 공감대 아래 APEC이 실용적 협력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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