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EU, 상호 관세 인하 맞손…“대미 의존 줄인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3일, 오전 10:31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오른쪽)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협정 개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멕시코와 유럽연합(EU)이 상호 관세를 낮추는 방향의 무역협정 개정안에 서명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역 구조를 다변화하고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8차 EU-멕시코 정상회의에서 기존 협정을 확대·개정한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번 개정 협정은 2000년 체결된 기존 무역협정을 보완한 것으로, 무역·투자 분야에 남아 있던 장벽 대부분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타격을 받은 자동차 부품 분야 교역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파스타·초콜릿·감자·통조림 복숭아·달걀·일부 가금류 제품 등에 대해서도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EU 특정지역 특산품 수백 종에 대한 원산지 명칭 보호도 인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갈수록 심화하는 불확실성과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우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심화·현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정이 미국 중심 무역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과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EU는 최근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유럽산 제품에 15%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멕시코 역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의 관세 압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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