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서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정식을 마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같은 위치에서 준비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 장소에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안민석 후보의 선거 일정은 지난 22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출정식부터 ‘데칼코마니’를 이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5번 출구 앞에서 진행된 추 후보의 출정식보다 30분 앞서 같은 장소에서 안 후보의 출정식이 열렸다. 두 후보 간 유세차량 거리는 불과 200m가량으로 안 후보는 출정식 이후 추 후보의 유세현장 인근에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안 후보와 추 후보는 구리와 남양주에서 30분 간격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이튿날인 22일에도 이같은 상황은 이어졌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연천 전곡초등학교 앞에서 유세를 진행했는데 1시간 뒤인 오전 10시께 추 후보가 전곡초 도보 10분 거리에서 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이로부터 30분 뒤인 10시 30분부터 연천 전곡시장에서 연설을 했다. 이어 동두천, 양주, 포천, 의정부로 이어진 경기북부 순회 일정에서 두 후보는 모두 30분 간격으로 동선과 시간대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은 지난 토요일(23일)은 수원 연화장 참배를 시작으로 안성 의료원 ㅇ~오산 오색시장~수원 KT위즈파크 앞까지 선거운동 일정이 같았다. 부처님 오신 날인 일요일(24일)도 남양주 봉선사 봉축법요식과 과천청사역 중앙공원 유세, 군포 산본중심상가 연설 등 두 후보의 주말 일정 대부분이 중복됐다.
지난 24일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두 후보의 유세일정을 놓고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인지도 싸움이라 불리는 교육감 선거에서 안 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에 편승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각 후보 캠프의 선거일정 공지 시간을 보면 대부분 안 후보측이 추 후보보다 몇 시간 늦게 공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3일 오후에 이뤄진 24일 선거운동일정 공지는 안 후보 측이 추 후보 측보다 1시간 이상 앞서 올려 이같은 분석도 추측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 후보 선거사무소측은 “선거운동 일정들을 잡다 보니 우연히 겹친 것”이라며 “사전 협의는 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법상 (교육감 후보가) 정당 후보와 함께하는 부분은 금지”라며 “관계 법령을 준수하며 공식선거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일축했다.
한편 교육감 선거는 특정 정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선거사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시·도교육감 선거에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은 선거마다 제기됐다. 이번 지방선거 전에도 교육감 직선제 폐지부터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이 거론됐지만 헌법 제31조상 교육의 정치중립의무 위반 소지 등 문제로 실현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