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AFP)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의 초점이 전쟁 종식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은 전쟁 종식을 협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핵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이 잠재적 합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종전 범위가 이란 본토를 넘어선다는 점을 시사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tolls)를 받지 않겠다”면서도, “제공되는 서비스가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그것이 통행료처럼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통행료는 받지 않되 일정한 대가는 받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그는 “해협 관리는 연안국들에 속한다”며 “잠재적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이란 고위 외교관도 이란 통신 ISNA에 “호르무즈 해협 관리는 이란과 오만의 사안”이라며 “오만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이 더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미국 당국자들의 입장 변화가 어떤 합의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그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비자 관련 문제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파키스탄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