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영국, 79년만 가장 더운 5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후 08:1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럽이 5월 때 이른 폭염을 겪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 서유럽 전역에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각국이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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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부 큐가든스의 기온이 32.3도를 기록하며 1947년 이후 79년 만에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영국 공휴일인 25일에도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면서 1944년(32.8도) 기록마저 깰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기상청 기상학자 톰 모건은 “영국에서는 여름에도 35도를 넘는 일이 드물고 5월에 35도에 근접하는 건 역사적으로 드물다”며 “밤에도 기온이 20도 위에 머물면서 숙면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지난 22일 웨스트 미들랜즈·잉글랜드 동부·런던 등지에 주황경보를, 다른 지역에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두 경보 모두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발령된 것이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맘때 예년 평균보다 12도 이상 높은 기온이 약 한 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기상청의 파트릭 갈루아는 “5월에 보지 못했던 폭염”이라며 “이른 시기에 찾아왔고 강도가 높으며 오래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낭트는 25일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17년 최고 기록보다 3도가량 높은 수치다. 포르투갈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은 40도에, 스페인 남부는 38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북상한 따뜻한 공기가 서유럽 상공의 고기압 시스템에 갇히는 열돔 현상에 따른 것이다. 기상학자들은 유럽 북부 토양에서 고온이 수분을 빼앗아가면서 앞으로 몇 달간 폭염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기 G2’의 기상학자 에이미 호지슨은 “고기압 시스템이 정체되면 열을 증폭하고 기온을 끌어올리며 강우를 억제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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