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파키스탄, 공동성명 발표…중동 평화 위한 협력 의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05:49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과 파키스탄이 이란 전쟁 등과 관련해 중동 지역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재차 협력 의지를 밝혔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파키스탄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방중을 계기로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동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4대 주장을 지지하며 중국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간 일시 휴전을 중재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주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지난 3월 발표한 걸프·중동 지역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한 5개 항목을 재확인하면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조기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긍정적 기여할 의향이 있다고 명시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중동 평화·안정을 위해 평화 공존, 국가 주권, 국제 법치, 발전·안보의 종합 원칙 견지 4개 항목을 제시한 바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3월엔 즉각적인 적대 행동 중단, 조속한 평화 회담 가동, 비군사 목표 안전 보장, 항로 안전 보장, 유엔 헌장의 우선적 지위 보장 등 5개 항목을 발표했다.

양측은 샤리프 총리의 중국 방문을 통해 중동 문제에 대한 공동 해결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전날 샤리프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은 파키스탄이 주도적으로 책임을 맡아 중동 지역 평화 회복을 위한 중재 역할을 수행한 걸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며 일방주의와 냉전적 사고에 함께 반대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동성명은 또 “새로운 시대에 운명공동체를 더욱 긴밀히 구축하는 데 앞장섰고 인접 지역에서 운명공동체 구축의 모범을 보일 것”이라면서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상호 신뢰와 실용적 협력, 방위·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긴밀한 조정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파키스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고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임을 믿는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파키스탄의 국가 주권, 독립, 영토 보전 수오에 확고한 지지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경제무역, 에너지, 디지털 경제, 금융, 기술 혁신, 인공지능, 정보통신, 수자원, 해양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고 인재 양성, 무역 자유화 협상 ·촉진, 산업·공급망의 안정과 안보를 공동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이란 전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대화를 지속하면서 중동 지역 분쟁 해결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샤리프 총리 방중을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협력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과 관련해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합리적 우려를 반영한 해결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 전쟁 발생 후 각국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이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했으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고 중동과 세계의 평화·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휴전 약속을 이행하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동 지역의 평화 회복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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