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석방돼 지난 22일 귀국한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등과 연루된 한국 기업을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왼쪽)·김동현씨는 이날 오후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건물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말했던 바와 같은 태도를 견지해주시길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탑승자 2명과 관련해서는 “구금된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 대사관은 “두 사람은 아슈도드 항 도착 즉시 수속을 마쳤으며 신속 절차를 통해 추방됐고, 한국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결을 달리한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해 “이스라엘군의 구타 행위가 있었다는 우리 국민의 증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또 “비인도적 처사가 사실로 밝혀지면 책임자 처벌 등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국한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는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번 플로틸라의 성격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도주의적 목적이 아닌 도발을 위해 조직된 네 번째 플로틸라”이며 “화물 검사 결과 의미 있는 인도주의적 물자가 실려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플로틸라를 “친테러 플로틸라”로 규정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대사관은 플로틸라 관련 인물들이 하마스 및 테러 단체와 연계된 조직의 활동 이력이 있는 “잘 알려진 선동가”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관련 활동가 4명에게 이미 제재를 부과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한-이스라엘 관계와 관련해서는 “활동가들이 양국의 우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를 최근 한국 외교부에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입장 표명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프랑스·독일·아일랜드·스페인·캐나다 등 주요국은 이스라엘 대사를 잇달아 초치하며 공식 항의했다. 이탈리아 로마 검찰은 납치 혐의에 더해 고문·성폭력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억류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직접 공개한 데 대해 “이스라엘의 가치와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