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했고 현지 당국은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WHO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세계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식 발병 선언 이후 지금까지 900건이 넘는 의심사례와 220명의 의심 사망자가 보고됐다. WHO는 실제 감염 규모가 초기 추정치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볼라는 고열과 출혈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감염자 체액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이 최대 50%를 넘는 경우도 있어 초기 격리와 치료 체계 구축이 핵심으로 손꼽힌다.
WHO는 에볼라 발생 지역의 인구이동이 잦고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점 등을 들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감염은 발병의 중심지인 이투리주를 넘어 북키부와 남키부주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도 현재까지 7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우간다 질병 당국은 지난 주 첫 환자와 접촉한 운전기사와 의료진 등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병의 원인인 ‘분디 부조 에볼라 유형’은 드문 변종으로 이에 대한 현장 검사 기회가 부족하고 백신과 치료법이 없어 확산을 막기가 더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간다 당국 역시 초기 감시와 검사에서 발병의 원인이 된 희귀 에볼라 바이러스를 식별하지 못해 대응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에볼라 중점검역관리지역에 에티오피아와 르완다를 이날 추가했다. 이로써 에볼라 중점검역관리지역은 민주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을 포함해 5곳으로 늘었다. 해당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한 입국자들은 모두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24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동부의 한 성당에서 사람들이 에볼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