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볼보는 중국 저장 지리 홀딩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상무부가 추진해온 중국 연계 커넥티드 차량 금지 정책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해당 금지령은 국가 안보 우려를 근거로 지난해 1월 규정이 확정됐으며, 2027년식 모델부터 본격 적용된다. 최신 차량에는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센서와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외국 적대 세력이 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이 됐다.
볼보는 이번 승인이 “볼보 자동차의 지배구조, 기술 및 데이터 보안에 관한 미국 상무부 및 관계자들과의 건설적인 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호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고객 데이터가 중국으로 이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제”라며 “우리의 방식은 다른 서방 제조사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볼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 공장에 13억 달러(약 1조9582억원) 이상을 투자해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대응해 지난해부터는 잘 팔리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벨기에에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이번 승인이 같은 지리 계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타는 지리 창업자 리수푸(李書福)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는 기업이다. 폴스타 측은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미국 당국과 지속 협력 중”이라고만 밝혔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번 승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중국 베이징 방문과 무관하며, 다른 중국 소유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추가 승인 검토와도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리,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커넥티드차 금지령에 더해 전기차에 대한 100% 수입 관세 등 이중 장벽에 막혀 미국 시장 진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관건은 미국이 이번 볼보 사례를 예외적 개별 승인으로 묶어둘지, 아니면 데이터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대한 승인 체계를 제도화할지 여부다. 백악관과 상무부는 이번 결정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볼보 주요 국가별 판매 추이. (단위: 1000대, 자료: 볼보·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