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쟁 변수에 멈춘 '봄 분양'…“6·3 이후 공급 재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전 10:53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쟁과 선거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통상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4~5월 공급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 가운데, 건설사들은 6·3 지방선거 이후를 본격적인 공급 재개 시점으로 보고 하반기 분양시장 준비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실제 수도권과 지방 주요 단지들 상당수가 당초 올해 봄 공급 계획에서 6월 이후로 일정을 늦추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더샵 검단레이크파크가 선거 이후 6~7월 중 분양을 준비 중이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 고덕엘리트 공급 일정이 6~7월 중으로 조정됐다. 지방엥선 부천 역곡지구 일대 신규 공급 역시 하반기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지방에서는 부산 수영구 알티에로광안 역시 선거 이후 6~7월 중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마케팅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전쟁과 금리 등 대외 변수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까지 낮아지면서 대다수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선거 이후로 조정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선거 앞두고 한 두달 전에는 관심도도 떨어질 뿐더러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 현수막이나 온라인 광고 등 마케팅을 할 기회 조차 없게 된다”며 “원래 4~5월 통상 봄 시장은 분양 흥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지만 올해는 선거 뿐 아니라 전쟁, 금리 등 대외 변수 영향도 커서 6월 이후를 많이들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상당수 단지들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지만 분양 시점을 선거 직후인 6~7월로 잡을지, 하반기 이후로 미루며 후분양으로 전환할지 등을 결정하지 못한 채 일정을 유보하고 있는 곳이 상당하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서울 주요 단지 32곳 중 15곳은 아직 공급 일정이 미정 상태다.

특히 서울 핵심 입지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도 외곽이거나 지방의 경우 분양 시기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중견 중소 업체들은 대형 건설사처럼 핵심 입지에 공급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자사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아직 빠지지 않은 대구와 부산 등 지방 단지 공급을 대여섯개 앞둔 상황에서 시기를 조율 중이지만 6월 이후에도 대외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쉽게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이달 말 분양에 나서는 곳들은 서울 동작구 ‘아크로리버스카이’, ‘써밋 더힐’ 등 대형 건설사의 핵심 입지 단지들에 집중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단지의 경우 입지 경쟁력과 대기 수요가 확실한 만큼 선거 국면과 관계없이 청약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일부 수요가 몰리는 단지들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공급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신축 희소성이 더 커지며 향후 집값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입주 물량 감소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 일정까지 줄줄이 밀리면서 2~3년 뒤 공급 공백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입지와 시장 분위기를 보며 전반적으로 공급 시기를 조율하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며 “서울 핵심지처럼 수요가 확실한 곳은 일정대로 가겠지만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은 선거 이후에도 금리, 전쟁 등 대외 변수 흐름을 보며 공급 시점을 결정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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