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과 동북권 일부 지역은 빠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도심권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 안에서도 양극화 흐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동대문구다. 동대문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13.14% 오르며 서울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량리와 이문·휘경권 일대 정비사업 기대감과 신규 입주 단지 영향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실거래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동북권은 과거 강남권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았던 만큼 최근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유입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교통 개선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권 강세 역시 이어졌다. 강남구와 강동구, 송파구는 모두 1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압구정과 잠실, 둔촌동 일대 재건축 사업 기대감과 한강변 입지 프리미엄, 신축 희소성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 핵심 입지에서는 공급 감소 우려와 맞물려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입지 경쟁력이 높은 지역일수록 실수요와 자산가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일부 도심권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종로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15억6424만원에서 14억7090만원으로 5.97%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노후 단지 비중이 높은 도심권 특성과 신규 공급 부족, 상대적으로 낮은 재건축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초구 상승률이 1.15%에 그친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본격적인 하락세보다는 지난해 반포권 신축 가격 급등 이후 나타난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미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만큼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거처럼 전 지역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보다는 입지와 신축 여부, 재건축 가능성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시장은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신축 여부와 정비사업 기대감에 따라 가격 흐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될 경우 핵심 입지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