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8047.51)보다 194.61포인트(2.42%) 상승한 8242.12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72.52)보다 1.28포인트(0.11%) 오른 1173.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4.3원)보다 2.4원 오른 1506.7원에 출발했다. (사진=뉴시스)
최근 몇 년간 ETF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ETF 순자산총액은 △2021년 73조원 △2022년 78조원 △2023년 121조원 △2024년 173조원 △2025년 297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약 298조원이던 ETF 시장은 같은 달 5일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거래 규모 역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9조1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4조4098억원 △2월 19조1590억원 △3월 20조453억원 △4월 16조5358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5691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증가와 함께 국내 증시 내 ETF 영향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대비 ETF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올해 60%에 근접하며 시장 내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비율은 2024년 33%에서 2025년 44%로 상승했고, 올해 1~4월에는 58% 수준까지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ETF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ETF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 연구원은 “퇴직연금 자금은 ETF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축”이라며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은 국내 ETF 시장에 큰 기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퇴직연금 내 ETF 투자금액은 48조7000억원 수준으로 3년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실적배당형 상품 내 비중도 4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ETF 시장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ETF 비중은 현재 8% 수준으로 미국(20%), 일본(9%) 등 주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증권(ETN)이 출시되면서 ETF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현재 각각 약 3조7000억원, 1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국내 상장 상품은 환전이나 거래시간 측면에서 접근성이 높고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해 해외 투자 수요 상당 부분을 국내로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