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일본 매체 IT미디어 비즈니스 온라인은 한국인 40대 남성 류모씨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류씨는 일본행을 결심한 데에 “사용자와 가까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술 중심의 업무를 하고 싶어 일본 기업으로 이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취업 시장에서는 업무와 직접 관련 없는 다양한 경력과 자격증까지 준비해야 하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회상했다.
일본은 IT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 개발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일본어보다 기술 역량을 우선 평가하는 채용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시에 나이 제한을 받지 않고 엔지니어로 뛸 수 있는 환경, 투명한 인사고과 프로세스도 일본 기업의 장점으로 뽑았다.
류씨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차이에 대해 한국은 ‘결과주의’, 일본은 ‘과정주의’라고 정의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속도와 성과를 중시하는 반면, 일본 기업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뒤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일본 기업은 정식 회의에 앞서 관련 부서와 미리 의견을 조율하는 ‘네마와시(根回し)’ 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충분한 합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점이 있지만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일본 생활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류씨는 은행 업무, 휴대폰 개통 등 일상생활 측면에서는 일본의 행정 절차가 한국보다 디지털화가 더딘 점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류씨의 의견에 대부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일본이 변화를 극도로 싫어하는 거 인정”, “기업마다 다르지만, 일본은 구성원의 의사결정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한국에서 곧바로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게 더 놀랍다”, “AI 때문에 세상은 결과와 속도를 더 중시하도록 변하고 있는데, 일본인들도 깊이 생각해볼 지점”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