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각료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대체로 타결됐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각료회의를 열었으며,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AFP)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는 조건 아래 단기 휴전 합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통제 자체를 부정하며 자유 항행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이 사실상 해협 통항을 차단하면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고 글로벌 경제에도 충격이 확산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협상 타결 기대감이 유지되며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황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단기 합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평화협정 초안이 마련됐으며 협정 발효 후 한 달 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를 즉각 “완전한 조작(complete fabrication)”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측 보도에 따르면 협상안에는 미국 해군의 이란 주변 해역 철수와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도 포함됐다. 또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 관리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은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이란·오만 공동관리 구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만을 향해서도 “오만도 다른 나라들처럼 행동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폭격해야 할 것(blow them up)”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어떤 제재 완화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진전이 있었다”며 “향후 수 시간 또는 수일 안에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알리 바게리 카니 부서기는 “모든 사안에 합의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