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
이번 계약은 ‘MS 전쟁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협약 II’로 불린다. MS 365, 고급 클라우드 구독, 온프레미스 라이선싱 역량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델은 MS 소프트웨어의 대형 공급·관리 파트너로, 이번 계약에서는 전쟁부 산하 수백개 부서가 개별적으로 맺어온 MS 라이선스 계약을 단일 창구로 통합·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커스텐 데이비스 전쟁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계약은 전쟁부와 정보 커뮤니티, 미 해안경비대 전반에 걸쳐 MS 소프트웨어·서비스를 일원화하고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약 4억2200만 달러(약 6336억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새 예산 아닌 기존 지출 통합”
이번 계약은 신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다. 데이비스 CIO는 “이미 구매하고 있는 것들을 통합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리 태너 해군 CIO 직무대행은 “이번 계약은 MS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일괄적으로 확보하고 중복을 제거하는 단일 창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 과정에서 델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공개 경쟁을 통한 선정임을 강조했다.
21만명 이상의 현역 군인과 81만1000명의 민간인 직원을 거느린 전쟁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용주 중 하나다. 그간 수많은 부서가 각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왔고, 이로 인한 비효율이 지적돼왔다. 전쟁부는 의회로부터 회계 감사를 통과하라는 압박을 받아왔으며, 2027회계연도에는 1조5000억 달러(약 2252조원)에 달하는 예산안을 요청한 상태다.
◇마이클 델과 트럼프의 밀착 행보
이번 계약은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강화해온 시점에 이뤄졌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델은 지난해 아동 투자 계좌인 이른바 ‘트럼프 계좌’에 62억5000만 달러(약 9조3844억원)를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백악관 어버이날 행사에서 마이클 델 가족의 기부를 극찬하며 “델 컴퓨터를 사러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클 델은 트럼프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 전쟁부가 IT 지출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대형 계약이 향후 다른 기술 기업들의 정부 사업 수주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