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향후 5년간 전 세계 연평균 지표면 부근 기온이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3~1.9도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기간 적어도 한 해는 전 세계 연평균 지표면 부근 기온이 1850~1900년 평균보다 일시적으로 1.5도 이상 높아져 2024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024년은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당시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섰다.
영국 기상청의 연구 과학자인 멀리사 시브룩은 로이터에 “기후가 온난화하고 있고 전 세계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매우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비영리단체인 국제북극곰인터내셔널(PBI)
시브룩은 1.5도 기준을 일시적으로 넘어선다고 해서 파리기후협정이 실패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파리협정의 기준은 단일 연도의 초과가 아니라 20년에 걸친 장기 평균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세계가 이 기준에 가까워질수록 이를 더 자주 넘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시브룩은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북극의 겨울 기온은 전 세계 평균보다 3.5배 이상 빠르게 상승해 1991~2020년 기준선보다 약 2.8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5년 동안 3월에는 바렌츠해, 베링해, 오호츠크해에서 북극 해빙이 녹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브룩은 북극 온난화가 기상 시스템을 교란하고, 특히 세계 북부 지역에서 더 극심한 기상 이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5년 동안 겨울 기간 북반구에서는 더 습한 날씨도 예상된다. 또한 5월부터 9월 사이 북유럽, 알래스카, 시베리아, 사헬 지역에서는 비가 많은 시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아마존 지역에는 건조한 날씨가 예상됐다.
시브룩은 올해 겨울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도 예측했다. 이 엘니뇨는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태평양의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전 세계 기온을 잠재적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엘니뇨는 중부 및 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주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지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