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제약하고 있다. 다만 월간 상승률은 다소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완화 조짐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집계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급등했던 물가 흐름이 일부 진정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는 최근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및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진 상태다.
전체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0.5%, 3.8% 상승을 예상했다. 연간 상승률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월간 상승폭은 다소 낮았다.
다만 물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매파적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잠정치인 2.0%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소비와 투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약했던 영향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경기 둔화 신호에도 소비는 아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개인소득은 보합에 그쳐 예상치(0.4% 증가)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소비 둔화 없이 물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역시 크게 후퇴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