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美 범죄조직 테러단체 지정에 반발…“어린애 취급말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30일, 오전 11:09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 EPA연합뉴스)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의 브라질 양대 범죄조직 테러단체 지정 방침을 두고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범죄 조직 척결은 브라질 정부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린애 취급을 받지 않을 것이며, 바나나 공화국 취급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인 코만두 베르멜류(CV)와 프리메이루 코만두 다 카피탈(PCC)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두 조직이 마약 밀매를 넘어 갈취와 자금세탁 등 다양한 범죄 활동으로 세력을 확장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룰라 대통령의 정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자제들의 요청도 영향 준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차기 대선 주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조직들을 테러단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룰라 대통령은 “조국을 배신하고 미국에서 브라질에 대한 개입을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