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필요시 이란 다시 타격" 언급…WTI 96달러 위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전 04:2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필요하다면 이란을 다시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2% 상승한 96.0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8월물도 2% 오르면서 배럴당 97.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선박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서 오만 무스카트 해상에 정박해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으로의 전면적인 복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것은 대통령의 결정”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준비가 됐고 미국 군대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이것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란이 이미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간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해야 하고 레바논을 비군사화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또한 이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술적 이견이 있지만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과의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타격을 다시 주고받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여러 개의 이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격퇴했고, 이란 측 공격 시도에 뒤이어 방어적 타격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과 협상이 중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파르스(Fars) 통신사는 전날 이란 정부와 미국 정부가 며칠 간 메시지를 교환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가짜 뉴스 보도들은 거짓이며 틀렸다”고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원유 재고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TD증권은 호르무즈가 완전히 다시 열리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조차 6월~11월 사이 원유 생산량이 10억배럴 줄고 원유 재고도 8억배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언 맥케이 TD증권 원자재 전략가는 “피해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면서 “석유 시장은 포괄적인 합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계속해서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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