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에는 남부 셰후르 지역에서 구급차가 피격되며 숨진 구급대원 2명이 포함됐다.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인 4명과 팔레스타인인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지난 3개월간 구급차·의료시설 공격으로 최소 128명의 의료 인력이 숨졌다며, 이스라엘군이 국제인도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을 넘은 드론 1대와 발사체 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휴전 위반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의 병력 집결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미국 중재로 합의된 부분 휴전안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폭격하지 않는 대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자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헤즈볼라 정치위원회 소속 마흐무드 카마티는 BBC에 “휴전 합의는 없었고, 다히예(베이루트 남부 외곽) 보호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 협상에 대해 “우리와는 무관하며 그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레바논이 이 전쟁에 휘말린 것은 지난 3월 2일부터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살해하자 헤즈볼라가 보복으로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 공습과 남부 지상전으로 맞섰다. 4월 16일 미국 중재 휴전도 교전을 멈추지 못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자국군에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강화와 레바논 깊숙한 곳까지 진격을 지시했다.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에서 최소 3516명이 사망했고, 100만명 이상이 난민으로 등록됐다. 이스라엘 측은 군인 26명과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부분 휴전안은 미국이 중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해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포드 포스 원’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베이루트 폭격을 지시하자 욕설이 섞인 통화에서 그를 “미쳤다”고 부른 정황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그가 끊임없이 레바논과 싸우는 데 다소 언짢았다”며 “어느 순간 ‘비비(네타냐후의 애칭),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베이루트 타격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레바논 남부에서의 군사작전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때로는 아무리 좋은 가족이라도 전술적 이견이 있다. 우리는 늘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에서의 확전이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더 큰 합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 측에 어떤 역내 휴전도 레바논을 포함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란군이 “전쟁을 재개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란 협상과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을 “분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