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중 군사 충돌…호르무즈 긴장 재고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06일, 오후 01:43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과 이란이 불안정한 휴전 국면 속에서 제한적 군사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자 미국이 자폭 드론을 격추한 뒤 이란 해안 군사시설을 타격했고,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맞섰다.

1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의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수루 해변 앞바다를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AFP)
6일 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4기를 격추했다. 이후 추가 해상 공격을 막기 위해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또 자국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한 유조선 4척에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발은 요격됐고, 나머지 1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미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양측 발표를 종합하면 이번 충돌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유조선을 겨냥해 드론을 발사했고, 미군이 이를 격추한 뒤 공격 원점으로 지목된 해안 기지를 타격하자 이란이 주변국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에 나선 흐름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제한적 수준에 그치더라도 해상 운송 불안이 커질 경우 국제유가와 글로벌 물류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양측이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군사적 긴장은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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