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류 최초' 1조달러 목전…시간당 15억원 써도 100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후 01:0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스페이스X 상장으로 ‘1조달러’(약 1549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류 상거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조달러는 웬만한 국가 경제 규모를 통째로 웃도는 규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미 테슬라 CEO로서 2730억달러(약 423조원)어치 주식·옵션을 들고 있다. 여기에 다음 주 예정된 항공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계획대로 풀리면 8410억달러(약 1302조원)가 추가된다. IPO에서 스페이스X 몸값은 1조 7700억달러(약 2741조원)로 매겨질 전망인데, 머스크 CEO가 그 절반가량을 쥐고 있어서다.

두 기업 지분만으로 머스크 CEO의 재산이 1조 1100억달러(약 1719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다만 이는 은행에 쌓인 ‘현금다발’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평가에 따라 출렁이는 ‘장부상 부(富)’의 가치다.

CNN이 1조달러가 얼마나 큰 금액인지 따져본 결과, 매일 한 시간도 쉬지 않고 시간당 100만달러(약 15억원)씩 펑펑 써도 다 쓰려면 100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람이 평생 탕진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액수란 얘기다.

CNN은 보다 생생한 비교를 위해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머스크 CEO보다 ‘몸값’이 작아지게 될 여섯 가지를 꼽았다.

우선, 1조달러는 어지간한 나라 경제보다 큰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경제 규모가 1조 1000억달러(약 1703조원)를 넘는 나라는 전 세계 20개국뿐이다. 대만(9770억달러·약 1513조원), 아일랜드(7790억달러·약 1206조원), 스웨덴(7600억달러·약 1177조원), 싱가포르(6600억달러·약 1022조원), 그리고 머스크 CEO의 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4800억달러·약 743조원)까지 모두 그 아래다.

다음으론 맨해튼 경제다. 월가가 자리한 미국 금융·기업의 심장부 맨해튼섬의 2024년 국내총생산(GDP)도 1조달러를 갓 넘겼을 뿐이다. 미국 3대 도시이자 석유·가스 산업 허브인 휴스턴의 주거·상업용 부동산을 통째로 합쳐도 약 8790억달러(약 1361조원)로 머스크 CEO의 재산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인들이 지난 1년 동안 구매한 신규 차량 가격을 전부 합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국 신차 평균값은 사상 최고인 4만 8402달러(약 7496만원)까지 뛰었으며, 미국인이 구매한 신차는 총 163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값을 모두 더해도 7890억달러(약 1222조원)에 그친다.

같은 기술 부자라도 머스크 CEO와 경쟁하기엔 역부족이다. 테크 업계 세계 2~5위 부자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을 죄다 합쳐도 1조 900억달러(약 1688조원)로 머스크 CEO에겐 명함조차 건네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머스크 CEO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구단 전부를 사들일 수 있다. 그래도 돈이 남는다. 포브스 집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단 50곳을 합쳐도 약 3530억달러(약 547조원)에 불과하다. 머스크 CEO 재산의 3분의 1 수준이다. 1위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약 130억달러(약 20조원), 꼴찌인 50위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가 약 50억달러(약 7조7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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