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자산의 배신?…씨티 "금값 3500달러까지 하락 가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전 12:0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금값이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올해 여름까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전 세계 금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금값은 온스당 3500달러 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날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기록한 온스당 4357.90달러 대비 19.7% 하락한 수준이다.

씨티는 아울러 금값에 대한 3개월 목표가를 기존 온스당 4300달러에서 4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금은 변동성이 큰 상황 속에서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오히려 단기적으로 하락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 돼버린 셈이다.

씨티는 “금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성은 마이너스로 보인다”면서 “현시점에서 저점 매수(추락 시 매수)는 (상황이) 재차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전망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금값은 안전자산답지 않게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 1월29일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5594.8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4300달러 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씨티는 “장기적으로는 금에 대해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손절매 기준을 아주 넓게 잡지 않거나 장기적인 투자 기간을 가지지 않은 투자들에게는 단기적으로 위험이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주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고용지표는 연말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 전망은 이자가 없는 귀금속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에 금값 하락 압박은 더욱 커진 상태다.

씨티는 “현재 금이 직면한 역풍의 상당 부분은 직간접적으로 호르무즈 교착 상태와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결국 완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금을 향한 역풍이 수그러들고 금값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