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교류가 마중물’… 韓·中, 관광 정상화 가속도 낸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후 05:58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한·중 민간 차원의 문화·관광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소 정체됐던 양국 간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관광 시장 정상화와 경제 협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교류는 양국 관광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교역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중국 지린성 문화관광 주간’의 개막 행사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관광·문화 업계 대표, 언론인,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린 '중국 지린성 초청 내한 공연'에서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과 조영파 중국 지린성 선전부 부부장을 비롯한 양국 문화·관광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교류 확대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국 관광·문화 업계 ‘사령탑’ 총출동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의 관광 및 문화계를 이끄는 핵심 사령탑들이 대거 출동해 무게감을 더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 박강섭 서울관광재단 이사장 등 국내 관광 업계의 핵심 리더들이 자리를 빛냈으며, 중국 측에서는 조영파 지린성 선전부 부부장을 필두로 한 고위급 대표단이 대거 방한했다.

국내 관광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대표단의 방한이 단순한 문화적 교류를 넘어, 팬데믹 이전 대비 현재 약 85%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중 항공 노선의 완전한 복원 및 다변화 협상을 촉진하는 민간 외교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에 참석한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지린성 대표단의 방한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양국 지역 관광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잇는 중대한 분수령”이라며 “향후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과 양국 여객 수송 확대를 위해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협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서울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린 초청 공연에서 중국 지린성 고유의 무형문화유산인 전통 연극 '길극(吉劇)' 배우들이 화려하고 해학적인 신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백두산 관문이자 동북 3성 요충지


업계가 이번 행사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지린성’이 가진 독보적인 지리적·경제적 위치 때문이다. 지린성은 한국인에게 수요가 가장 압도적인 ‘백두산(중국명 장바이산) 관광’의 필수 관문이다. 동시에 최근 중국 동북 3성 지역 내에서 한국과의 무역·물류 다변화를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경제 요충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문화 교류는 단순한 친목 도모가 아니라 향후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체계 다변화와 양국 무역 협력을 견인하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경제·문화 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지린성의 웅장한 대자연과 고유의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콘텐츠가 소개됐다. 특히 현지 고유 연극 명칭인 ‘길극(吉劇)’ 공연과 지린성 교향악단의 화려한 협연이 무대를 장식했으며, 지린성의 사계절을 담은 대형 사진전도 함께 열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를 관람한 전문가들은 “지린성이 가진 풍부한 관광 자원과 한국의 선진적인 스마트 관광 기술 플랫폼(트래블테크)이 결합한다면 향후 양국 관광 시장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린성 대표단은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관광 유관 기관들과 구체적인 비즈니스 셔틀 외교 및 상품 개발 실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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