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내 여러 표적 겨냥 추가 자위권 공격 개시”(상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전 07:0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섰다.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시간 오후 5시 15분 이란 내 여러 표적에 대한 추가 자위권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란 국영매체는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며, 메흐르통신은 이란 북부 항구도시 고르간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이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시큐어 아메리카 법안’(Secure America Act) 서명식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그들을 강하게 공격했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고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나자 인근 농경지에서 한 농부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요격된 이란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그는 이어 “이란은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며 “미국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의미 있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여 외교적 해법의 여지도 남겼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역시 플로리다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미 중부사령부는 오늘 밤 바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는 훌륭한 합의를 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이란의 핵심 시설들에 폭탄을 하나하나 떨어뜨릴 것이다. 이는 전쟁을 재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합의의 조건을 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폭탄으로 협상해야 한다면 우리도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오늘 밤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고, 이란이 좋은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의 종전 논의는 급물살을 타다 최근 들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되면서 역내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다음날 이란 내 여러 곳에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등을 향한 보복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다만 이란은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 이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과 국가안보팀 회의를 진행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 합의 압박을 목적으로 이란에 대한 단기간 대규모 군사 작전을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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