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존에 최대 과징금" 외신도 쿠팡 철퇴 보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02:5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개인정보위원회가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인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을 외신이 긴급 타전했다. 외신은 지난해 지난해 2324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에 당시 역대 최대였던 과징금 134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조치가 미국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 (사진=뉴시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한국의 아마존 쿠팡이 사상 최대의 과징금 철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쿠팡이 한국 인구 3분의 2에 해당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한 책임으로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FT는 쿠팡을 한국계 미국인 하버드대 졸업생 김범석 대표가 2010년 설립한 뒤 ‘로켓 배송’ 서비스를 통해 한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FT는 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았으며, 음식 배달부터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2500만명의 활성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 최대의 민간 기업 고용업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쿠팡에 대한 과징금이 미국과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T는 “이번 논란은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규제 조치를 비관세 무역 장벽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미국 기업을 규제할 때 직면하는 위험을 부각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쿠팡 과징금 부과 소식을 전하며 약 3400만 개의 계정, 즉 한국 인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개인 정보에 수개월 동안 부정 접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규제 당국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에 대한 국내 반발과 한국 정부의 사이버 보안 조치 관련 여러 차례의 조사로 인해 미국과의 마찰이 발생했다”고 썼다.

로이터통신도 개보위의 과징금 부과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쿠팡이 미국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올린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쿠팡 정보 유출 조사로 인해 (한국과) 미국이 무역 마찰이 가중됐다”며 “한국 당국이 미국 상장 기업에 대해 지나친 조치를 취했다는 우려와 함께 양국이 지난해 체결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6247억원의 과징금이 지난해 쿠팡 영업이익 7211억원과 비슷한 규모라고 짚었다. AFP는 국내 언론을 인용해 쿠팡 사태가 한미 고위급 안보 회담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 측이 미국 시민권자인 김범석 대표에 대한 신변 보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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