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 해안도로 ‘신타 코스테라(Cinta Costera)’에서 시민들이 FIFA 월드컵 트로피 대형 모형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출전국 48개국으로 확대…“역대 최대 베팅 기회”
이번 대회는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이전 대회보다 경기 수가 40경기 더 많아졌다. 도박업계 임원들은 이를 두고 “역사상 최대 베팅 기회”라고 평가했다.
빠르게 업계 주요 세력으로 떠오른 예측시장들은 새로운 베팅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대규모 광고를 집행하며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폴리마켓은 온라인 스포츠 미디어 원풋볼(OneFootball)과 파트너십을 맺고, 월드컵 경기 스트리밍 화면에 자사 배당률을 노출할 예정이다.
투자은행 맥쿼리는 모든 도박 채널을 합친 올해 월드컵 관련 베팅 규모가 500억달러(약 76조4850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산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폴리마켓 역대 누적 거래금액 상위 시장 (단위: 십억달러, 자료: 폴리마켓·FT)
폴리마켓은 글로벌 분쟁 관련 베팅 상품을 제공한다는 점과 새로운 형태의 시장 조작을 조장했다는 의혹으로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 이용자가 파리 샤를드골 공항의 온도 측정 장비를 조작해 자신에게 유리한 베팅 결과를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검찰은 이 플랫폼을 이용한 내부자거래 의혹 사건도 다수 수사 중이다.
미국 최대 규제 예측시장인 칼시는 지난주 호세 무리뉴 감독을 내세운 광고와 함께 월드컵 캠페인을 시작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입장권을 포함한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미국 전역 빌보드에 실시간 배당률을 송출할 계획이다.
◇우승확률 0.01% 우즈벡에 베팅 몰린 까닭은
흥미로운 대목은 베팅 자금의 흐름이다. 폴리마켓에서 가장 많은 베팅 거래량을 기록한 국가는 스페인이나 프랑스, 잉글랜드가 아닌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우승 확률은 약 0.01%에 불과하지만, 우즈벡에 대한 베팅은 5800만달러(약 887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폴리마켓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 때문으로, 대다수 트레이더가 이미 포지션을 청산한 점을 볼 때 우즈베키스탄의 우승 가능성을 낙관해서가 아니라 보상 프로그램을 노린 거래로 풀이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예측시장 운영사들은 최근 특정 팀이나 선수의 득점 여부를 시간대별로 맞히는 등 축구 관련 신규 베팅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반면 지난 4월 피파(FIFA)의 공식 월드컵 예측시장 파트너로 선정된 아부다비 기반 플랫폼 ADI 프레딕트 스트리트는 이 같은 흐름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이 플랫폼의 월드컵 관련 시장 전체 거래량 합계는 지난 10일 기준 1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작업자들이 천연잔디 구장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