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이에 따라 에미레이트항공은 보험사들과 협력해 합리적인 가격에 자체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크 사장은 “에미레이트항공이든 아니든 반드시 귀국시켜 주겠다”며 “여행객들의 큰 걱정 중 하나는 해외에서 발이 묶여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크 사장은 또 전쟁이 계속될 경우 이번 회계연도에는 손익분기점만 맞춰도 만족한다며 기존 실적 목표를 철회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분쟁 이전 운항의 약 80%를 회복하며 지난주 소폭의 흑자를 냈다. 클라크 사장은 “애초 계획에 전혀 없던” 흑자였다며, 6월 말까지인 1분기 실적이 “끔찍한 손실 전망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 흐름이 플러스를 유지하는 한 3월 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정도면 “괜찮다”고 덧붙였다.
지난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실적은 견조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 기간 63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3월 운항 중단이 없었다면 70억달러(약 10조6700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클라크 사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승객 복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분쟁이 시작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여러 나라가 여전히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걸프 지역을 오가거나 경유하는 여행객은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하루 약 4만명이 두바이 공항을 환승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 탑승률은 평균 4분의 3 수준으로, 일부 런던발 항공편은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데도 좌석이 꽉 찰 만큼 붐빈다고 FT는 전했다. 분쟁 이전 약 10만명에서 줄었지만 승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클라크 사장은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보고 두바이를 경유해 다른 곳으로 가도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분쟁 발발 나흘 만에 운항을 재개, 두바이가 매일 공격받는 와중에도 빠르게 운항 능력의 40%까지 회복했다. 초기에는 항로를 우회할 경우에 대비해 항공편마다 5시간분의 연료를 추가로 실었고, 일부 항공편은 회항하거나 인근 오만 상공에서 여러 시간 선회하기도 했다.
클라크 사장은 두바이가 “우리를 향해 날아온 3000기에 가까운 드론과 미사일, 순항미사일의 약 98%를 요격했다”며 군용기가 순찰하는 좁은 항로로 운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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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사장은 이외에도 이번 위기로 항공유 가격이 두 배로 뛰면서 세계 석유 유통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